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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반말 인터뷰> 배우부터 싱어송라이터까지 다 하는 능력자, 신원호

반말 미디어에 찾아온 스물 다섯 번째 친구 

이은영2026. 08. 10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신원호라고 해. 
이전에는 그룹 크로스진의 '신'으로 활동했었고, 
지금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솔로 앨범도 내고 프로듀싱도 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어.

Q. 오늘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이나 행동은 뭐야?
오늘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마시고 싶었어. 
배달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려다 보니 메가 사이즈로 4잔이나 시켰지 뭐야. 
보통은 하루에 2잔 정도 마시는데, 일찍 자야 하는 날엔 디카페인으로 챙겨 마시는 편이야.

Q. 최근 구매한 물건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하나 자랑해줘.
요즘 나이가 들면서 소비가 많이 줄었는데, 시계에는 관심이 많아서 1년에 한 번씩 나 자신에게 선물하고 있어. 
최근에 산 시계가 가장 만족스러워. 예전에 모았던 시계들도 많았지만, 오래 쓸 수 있고 관리 비용 측면에서 합리적인 몇 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 정리했어.
일찍 자야 하는 날엔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휴대폰 너머 팬들과 소통하며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어느 날
Q.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나 온전히 자유로워지는 순간은 언제야?
새벽 1시부터 4시 사이를 제일 좋아해. 
그때가 마음도 가장 고요하고, 일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거든.

Q. 만약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지금 이 순간 가장 해보고 싶은 일탈이 있어?
사실 지금까지 일탈을 너무 많이 해봐서 지금은 딱히 하고 싶은 게 없어. 
데뷔한 지 15년이 되었는데, 데뷔 후 1년쯤 지났을 때 일반인이었던 나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거든. '착하게 생겼다', '어떨 것 같다'처럼 선입견을 품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싫었지.
그래서 회사 허락을 받고 가슴 쪽에 타투를 했어. 예전에 한 거라 당시엔 기술이 부족해서 살이 오돌토돌하게 올라왔고, 사람들이 '입체 타투냐'고 물어보는 게 스트레스였어. 결국 커버업이 가능한 그림을 찾다가 지금의 늑대 얼굴 모양으로 바꿨지.

Q. 애니/책/영화/음악/드라마 등 최애 작품은 뭐야? 그 이유는?
나는 <나루토>를 정말 좋아해. 내 또래라 나루토의 일대기를 함께 보내며 성장했거든. 
나올 때마다 보면서 우정, 사랑, 그리고 사회성 같은 걸 배웠다고 생각해. 
정말 좋아해서 전권을 구매했고, 해외 스케줄로 비행기를 탈 때면 1권부터 70권까지 꼭 다시 읽는 편이야.

Q. 드디어 9월에 새 앨범 활동을 앞두고 있잖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나 숨겨진 감상 포인트가 있을까?
지난 6월 크로스진 14주년 앨범을 프로듀싱하며 작곡·작사에 참여했는데, 
내 이름으로 정식 발매한 첫 자작곡이었어. 
이전에는 다른 작곡가분들이 써주신 멋진 곡을 표현하는 '표현자'였다면, 이제는 '창작자'로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아내기 시작했지. 그 스타트를 끊는 디지털 싱글이야.
이번 타이틀곡은 <슈퍼스타>라는 노래야. 
부모님에게 나는 여전히 슈퍼스타이고, 누군가에겐 한물간 연예인일 수도, 또 누군가에겐 일본에서 인기 많은 연예인일 수도 있잖아? 하지만 나는 남이 매기는 인기의 잣대보다, 내 스스로를 '슈퍼스타'라고 믿는 마음이 커. 
주변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나 역시 슈퍼스타'라는 메시지를 담았어.

표현자를 넘어 창작자로, 내 안의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시작하는 '슈퍼스타' 신원호
Q. 음악을 만들거나 무대를 준비하는 '작업의 순간'에는 주로 어떤 생각이나 감정에 깊게 몰입해?
나는 따로 몰입을 안 해! 그냥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가사를 써. 이번 노래도 그랬거든.
대표님이 나한테 "너는 아이돌을 10년 했는데 왜 이렇게 춤을 못 춰!"라고 하시길래, 내가 "나 춤 잘 추는데요?" 하면서 티격태격했어. 워낙 오래 일한 사이라 장난스럽게 주고받은 말이었는데, 문득 '어! 이거 좋은데?' 싶더라고. 집에 가서 그 상황을 떠올리며 3분 만에 가사를 썼지.

Q. 진행하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어?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나를 알리게 해 준 작품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아서 가장 기억에 남아.
에피소드를 하나 풀자면, 고소공포증이 심한데 안전 와이어를 차고 32층 높이의 난간에 앉아 있는 촬영을 했어. 
너무 무서워서 어질어질하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알고 보니 와이어를 어디에 고정한 게 아니라 액션 팀분이 손으로 직접 내 무게를 잡고 계셨던 거야. 그분이 손을 놓으면 바로 끝나는 상황이었지… (웃음)
너무 무서웠지만 무사히 촬영을 마쳤고, 감독님이 잘했다며 안아주셨어. 
그 위로와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어. 
물론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하지만, 그때 정신적으로 큰 위로를 주신 진혁 감독님은 지금도 늘 감사하게 생각해. 선배님들과 감독님 덕분에 '신원호'라는 사람을 더 알릴 수 있었던 것 같아.

심한 고소공포증을 무릅쓰고 32층 높이 난간에 앉아 와이어 하나에 의지해 완성해 낸 명장면
대중에게 '신원호'라는 사람을 각인시켜 준 인생작 <푸른 바다의 전설> 속 해커 '태오'의 순간.
Q. 잘하고 싶어서 조바심 났거나 부담감 때문에 일을 망쳤던 적은?
나는 성격이 급해서 조바심도 잘 내고 일을 망치기도 잘해. 
하지만 실패하는 걸 별로 두려워하지 않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의 표본이지. 
일단 도전해 보고 실패하며 배우는 스타일이야.

Q. 힘든 시간이 찾아올 때 극복하는 너만의 방법이 궁금해.
그냥 해외여행을 가. 
해외를 고집하는 이유는 연락이 잘 안 오니까! 일종의 '해외 도피'지. 
작년까진 유럽에 자주 갔는데 요즘은 바빠서 멀리는 못 가고 있어.
일본 같은 경우엔 모국어보단 조금 덜 능숙한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어서 10년째 현지 지역 방송 라디오 진행을 맡고 있거든. 
그래서 라디오 스케줄로 갔다가 일주일을 더 머물다 오기도 해. 
유럽에 갈 땐 뮤지컬이나 콘서트를 보거나 유명 아티스트의 투어 공연을 찾아다니곤 했어.

Q. 대중이 아는 모습 외에,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나 이런 의외의 면도 있다' 하는 매력을 자랑해줘.
주변에서 기안84 작가님이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예를 들면 밖에서 먹은 쓰레기를 주머니에 넣어왔다가 집에 와서 버린다거나 하는 소소한 행동들 때문인데, 주변 사람들은 날 보고 매번 걱정해. (웃음) 
수염도 거품 없이 면도하기도 하는데, 팬들이 생각하는 정돈된 모습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Q. 지금의 너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존재나 원동력은?
일 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내 친구이자 매니저인 친구야. 
나를 위해 전 직장을 그만두고 작년에 매니저로 입사했거든. 엔터 업계에 와서 1년 동안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더 성장할 수 있게 끊임없이 힘을 주는 고마운 존재야. 
1년 전과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면 훨씬 더 많이 발전했다고 느껴.
그 친구가 원래 사회복지사였는데, 지금은 내 복지를 전담해 주고 있는 셈이지.
연락에서 벗어나 오롯이 음악과 문화로 마음을 채우러 떠난 런던에서의 한때.
Q. 10년 후의 나에게 한마디 해본다면?
"10년 후의 나야, 노후를 위해 지금 너무 돈을 쓰지 말고 저축을 잘해 두렴!"
거창한 욕심은 없지만, 먹고 싶은 거 먹고 사고 싶은 거 사면서 삶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부모님이 지금 그렇게 살고 계시는데 참 부럽기도 하고 본받고 싶은 모습이야.

Q.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이나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나눠줘!
이번 신곡 <슈퍼스타>를 시작으로 일본어 곡도 선보일 예정이고, 내년 세컨드 앨범 준비도 병행하고 있어. 
해외 활동도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라, 앞으로 가수으로서의 신원호를 더 자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내 노래를 듣는 모든 분이 진심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글  :  이은영 에디터

senseyong@wefeel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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