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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반말 인터뷰> 상상을 현실로 만들며 모델, 크리에이터, 배우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아티스트, 표은지

반말 미디어에 찾아온 스물 네 번째 친구 

이은영2026. 07. 15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올해로 모델 10년 차인 표은지야.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유튜브랑 다양한 SNS에서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어. 
한국에서는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를 통해 나를 알게 된 분들이 많을 것 같고, 
일본이랑 대만 등 해외에서도 활동하고 있어.

Q. 오늘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이나 행동은?
눈 뜨자마자 침대에 누운 채로 수납장을 주문했어ㅋㅋ 
요즘 옷방 가구를 싹 바꾸고 있는데, 어젯밤 정리하다 보니까 수납공간이 너무 부족하더라고.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쇼핑부터 했지. 원래 정리정돈에 엄청 예민해서 눈에 거슬리는 게 있으면 바로 치워야 직성이 풀려ㅋㅋ

Q. 최근 구매한 물건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하나 자랑해줘
이번에 옷방에 넣을 모듈 수납장을 주문했어. 
아직 배송을 기다리는 중인데, 색이랑 구성을 하나하나 직접 조합해서 만든 거라 엄청 기대돼.
사실 핑크색 아이맥으로 컴퓨터를 바꾸면서 예상치 못하게 옷방 인테리어까지 싹 바꾸게 됐거든. 
나는 진짜 집순이라 가구랑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컬러풀한 색감도 좋아하고, 
제일 싫어하는 건 케이블 선이 밖으로 보이는 거야ㅋㅋ
물건도 최대한 안 보이게 수납하는 걸 좋아해서 큰맘 먹고 벽 한 면을 꽉 채우는 모듈 수납장을 질렀어. 
엄청 만족스럽지만… 그만큼 지갑은 얇아졌지ㅋㅋ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에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표은지의 일상 한순간
Q. 좋아하는 시간대가 있어?
새벽 1~2시! 
다음 날 스케줄이 없으면 보통 새벽 3시쯤 자는 편이라, 
그 시간이 하루를 정리하면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야.
침대에 누워 있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가 제일 평화롭고 집중도 잘되는 것 같아. 나는 완전 올빼미형이라 아침형 인간은 절대 못 돼. 아침은 아직도 너무 힘들어ㅋㅋ

Q.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미국에 있는 우리 가족들을 보러 가고 싶어. 
나는 중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지 미국에서 지냈는데, 그때 나를 친딸처럼 아껴주시고 키워주신 미국 가족들이 계셔. 코로나 전에는 매년 2주 정도는 꼭 가서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한동안 못 갔고 일이 너무 바빠져서 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더라. 그래도 2년에 한 번은 꼭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 올해는 겨울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어서 가능할지 모르겠어ㅠㅠ
미국 가족들과의 재회 속에서 오랜 시간 이어온 특별한 인연과 따뜻한 추억을 담은 순간
Q. 카테고리 상관없이 최애 작품은? 그리고 이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야. 
사실 내 인생 모토도 '상상은 현실이 된다'거든.
어릴 때부터 TV에 나오는 사람을 상상했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도, 유튜브를 하는 것도, 넷플릭스에 출연하는 것도 다 한 번쯤은 머릿속으로 그려봤던 일이야.
물론 상상만으로는 현실이 되지 않더라. 결국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건 행동인 것 같아.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일단 도전하는 편이야. 실패할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
그 영화도 결국 평범한 사람이 용기를 내는 순간 인생이 바뀐다는 이야기라, 볼 때마다 다시 용기를 얻게 돼.

Q. 회계학을 전공했는데 모델과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실 어릴 때부터 꿈은 항상 TV에 나오는 사람이었어. 초등학생 때 길거리 캐스팅도 당해 보고, 부모님 몰래 서울에 올라가 오디션도 봤었지.
부모님은 "대학교까지는 꼭 마치고, 그 이후에도 하고 싶으면 그때 해라."라고 하셨어. 그래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회계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투자회사에 취직했어.
근데 마음속에서는 단 한 번도 꿈을 포기한 적이 없었어. 그러다 우연히 모델 제안을 받아 주말에 촬영을 해봤는데, 그게 시작이었어.
촬영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순식간에 몇만 명으로 늘었고 모델 제의도 계속 들어오기 시작했어. 그때 '지금이 아니면 평생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도전하게 됐어.

Q. 동안 외모로 유명한데, 스스로도 그렇게 느낄 때가 있어?
하… 사실 거울 보면 하루하루 달라지는 건 나도 보여ㅋㅋ
근데 화장 안 하고 앞머리도 넘긴 채 똥머리를 하고 있으면 어려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긴 해. 동안이라기보다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몸집이 작은 편이라 그런 것 같아.
감사하게도 쌩얼에 박스티 하나 입고 집 앞에 잠깐 나가면 아직도 중학생으로 보는 분들이 있더라고ㅋㅋ 
헤드폰을 낀 채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편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일상의 한순간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어?
내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72초 TV <바나나 액츄얼리 시즌2>야.
회사를 그만두고 딱 2주 만에 들어간 작품이었는데, 당시에는 한국 웹드라마가 막 시작되던 시기였어. 지금도 숏폼 콘텐츠를 이야기할 때 레퍼런스로 많이 언급되는 작품이지.
근데 나한테는 작품의 성공보다 그 시간이 정말 꿈같은 여름으로 남아 있어.
드라마 촬영 현장의 분위기, 수많은 스태프들 사이에서 카메라 앞에 서 있던 내 모습이 어릴 때부터 늘 상상하던 장면이었거든. 한 달 넘게 매일 새벽부터 새벽까지 촬영했는데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 
그냥 매일 꿈을 꾸는 것 같았으니까. 벌써 10년 전인데도 아직 가슴이 뛰어.
데뷔 초 웹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던 풋풋한 순간
Q. 부담감 때문에 일을 망쳤던 적이 있어?
초반에는 업계를 잘 몰라서 기대도 컸고 자신감도 넘쳤던 것 같아. 
오디션도 보면 다 붙을 것 같았고, 미팅도 하면 다 성사될 줄 알았지.
근데 이 일은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더라. 
타이밍도 중요하고 운도 필요하고, 정말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일이었어.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기대했던 프로젝트가 무산되기도 했고, 사람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고, 
스스로를 자책한 적도 많았어.
그 시간을 지나면서 오히려 더 단단해졌어. 이제는 조바심을 낸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걸 알아. 
내 것이 될 일이라면 결국 가장 좋은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찾아온다고 믿어. 
그래서 요즘은 결과를 붙잡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편이야.

Q.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의 메시지가 있어?
사실 DM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건 팬레터야.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은지님의 꾸준함 덕분에 우리가 계속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였어.
나는 정말 T 성향이라 웬만해서는 잘 안 우는데, 그 편지를 읽고는 울컥했어.
항상 팬들에게 내가 더 고맙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오히려 나한테 고맙다고 해주니까 너무 뜻밖이었어.
무엇보다 나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꾸준함'을 팬들도 알아봐 줬다는 게 정말 큰 힘이 됐어. 그 편지를 읽으면서 '아, 내가 잘 걸어오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오래 꾸준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시 다짐했어.

Q. 가장 듣기 좋았던 칭찬은?
예쁘다, 귀엽다보다 나는 "사랑스럽다."라는 말이 제일 좋아.
예쁜 사람은 정말 많고, 나는 정형화된 미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 
근데 사랑스럽다는 건 외모보다 그 사람의 분위기나 에너지를 말하는 것 같아.
아무에게나 쉽게 하는 말도 아니고, 그만큼 애정이 담긴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들을 때마다 정말 기분 좋아. 
그러니까… 많이 해줘ㅋㅋ😊😊

Q. 스스로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나는 나를 믿어준 사람만큼은 절대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누군가가 나를 믿고 응원해 주면 그 기대에 꼭 보답하고 싶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해. 
의리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한 번 내 사람이 되면 오래 가는 관계가 많은 것 같아. 그건 나 스스로도 꽤 멋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대신… 내 사람이 되는 건 쉽지 않아ㅋㅋ 사람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타입이야.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표은지의 맑고 자유로운 순간을 담은 한 장면
Q. 너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건 뭐야?
팬들에게 성장하는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
나는 원래 새로운 도전을 정말 좋아해. 
모델뿐만 아니라 연기, 음악, 예능, 해외 활동까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웹드라마, 화보집, 일본 데뷔, 팬미팅, 싱글 앨범, 넷플릭스 출연까지 그 모든 순간을 팬들이 처음부터 함께 걸어와 줬다고 생각해. 그래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팬들이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고, 내 성장을 함께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정말 행복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팬들이 '표은지를 좋아해서 행복하다', '표은지 팬이라서 자랑스럽다'는 마음을 오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

Q. 10년 후의 나에게
지금도 분명 새로운 꿈을 꾸고 있겠지?
돌아보면 내 인생은 한 번도 계획대로 흘러간 적은 없지만, 신기하게도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현실은 없었던 것 같아.
TV에 나오는 사람을 꿈꿨고, 모델이 되는 걸 상상했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나를 상상했고, 새로운 분야에 계속 도전하는 나를 상상했어. 그리고 그 상상들은 결국 행동을 만나 하나씩 현실이 됐지.
그러니까 10년 뒤의 너도 지금처럼 새로운 꿈을 꾸고, 그걸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계속 움직이고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팬들에게는 '표은지를 좋아해서 행복하다'는 마음을 계속 전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상상을 멈추지 말고 용기도 잃지 마. 분명 또 하나의 상상이 현실이 되어 있을 테니까.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올해 8월이 내 데뷔 10주년이야. 아직도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게 실감이 안 나.
그래서 10주년을 기념하는 싱글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 오랫동안 함께해 준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이야.
요즘은 새로운 작품도 열심히 촬영 중이야. 정말 오랜만에 연기를 하게 됐는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도 많이 기대하고 있어.
8월에는 일본 이벤트, 9월에는 대만 팬미팅, 10월에는 한국 팬미팅도 준비하고 있어. 올해는 여러 나라 팬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아서 벌써부터 설레.
돌아보면 지난 10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언제나 내 곁에서 응원해 준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해.
내 모토인 '상상은 현실이 된다'처럼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걸 상상하고, 하나씩 현실로 만들면서 성장하고 싶어.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지금처럼 팬들이랑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10월 팬미팅에서 꼭 만나! 많이 많이 놀러 와!

글  :  이은영 에디터

senseyong@wefeel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