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조용한 사람들의 편에 서는 연출
김원석의 드라마에는 큰 목소리가 드물다. 대신 오래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무대 위에서 끝까지 남는 사람
정성화의 목소리는 화려하게 치솟지만, 감정은 늘 바닥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고음을 뽐내기보다, 인물을 끝까지 살아내는 배우다.
집은 어디까지 나를 따라오는가
서도호의 집은 벽돌로 지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천처럼 가볍게 접히고, 투명하게 겹쳐지며, 기억 속에서 다시 세워진다.
믿음이 무너진 자리에서
연상호의 세계에서 괴물은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다. 이미 균열이 생긴 사회 위로, 그것은 다만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노래가 끝난 뒤에도 남는 마음
전미도의 목소리는 크지 않아도 멀리 간다. 그는 감정을 터뜨리기보다, 오래 붙들어 둔다.
선과 악 사이에서 멈추지 않는 얼굴
박해수의 인물들은 쉽게 미워할 수도, 온전히 감싸 안을 수도 없다. 그는 언제나 이해와 판단 사이, 그 애매한 지점에 서 있다.
얼굴 뒤에 남겨둔 질문
김태리는 분명한 얼굴로 등장하지만, 결론을 대신 말해주는 배우는 아니다. 그는 언제나 인물을 통과해 질문을 남기고 퇴장한다.
이병헌은 왜 웃음의 끝에서 늘 멈춰 서는가
이병헌의 작품은 늘 웃음으로 문을 연다. 그러나 끝내 남는 것은 농담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감각이다. 그는 웃음을 소비하지 않고, 삶을 견디는 방식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