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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달콤함은 가볍고, 자신감은 오래 남는다

BABYMONSTER 〈SUGAR HONEY ICE TEA〉, 여름보다 뜨겁고 아이스티보다 시원한 자신감의 플레이리스트

미디어2026. 07. 03
계절마다 하나씩 기억되는 노래가 있다. 여름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악은 뜨거운 태양보다 자유로운 기분을 먼저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모든 여름 노래가 청량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어떤 노래는 계절을 닮았고, 어떤 노래는 계절을 지배한다. **BABYMONSTER의 〈SUGAR HONEY ICE TEA〉**는 후자에 가깝다. 시원한 아이스티처럼 시작하지만, 끝내는 강렬한 에너지와 자신감으로 기억되는 곡이다.

2026년 6월 발표된 디지털 싱글 **〈SUGAR HONEY ICE TEA〉**는 미니앨범 《CHOOM》 활동 직후 약 한 달 만에 공개된 초고속 컴백 작품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을 2026년 여름을 대표할 서머송으로 소개하며, 기존보다 한층 밝고 경쾌한 무드의 음악을 예고했다. 빠른 컴백에도 불구하고 BABYMONSTER 특유의 퍼포먼스와 힙합 기반 사운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다 대중적인 여름 감성을 더해 새로운 매력을 완성했다.  

제목부터 독특하다. **‘Sugar Honey Ice Tea’**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설탕, 꿀, 아이스티다. 달콤한 단어들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어권에서는 각 단어의 첫 글자를 이어 읽으면 또 다른 의미를 연상시키는 표현으로도 알려져 있다. BABYMONSTER는 이러한 중의적인 언어유희를 재치 있게 활용하면서도, 노래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보다 유쾌한 자신감과 위트로 방향을 바꾼다. 달콤하지만 결코 순하지 않고, 부드럽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는 태도. 제목 하나만으로도 곡의 성격을 설명한다.

음악은 시작부터 강렬한 베이스와 리드미컬한 비트로 분위기를 장악한다. 중독성 있는 훅과 반복적인 리듬은 단 한 번만 들어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여기에 BABYMONSTER 멤버들의 개성적인 랩과 보컬이 교차하며 곡의 에너지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화려한 기교보다 리듬감과 분위기에 집중한 구성은 무더운 여름을 단숨에 축제의 공간으로 바꿔 놓는다.  

뮤직비디오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그대로 확장한다. 세련된 스타일링과 컬러풀한 비주얼, 유머러스한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달콤한 반전’이라는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앞세웠던 이전 활동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여유롭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돋보인다. 자신감은 긴장된 표정이 아니라 즐기는 태도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BABYMONSTER는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 노래의 핵심 주제는 **‘나를 있는 그대로 즐기는 자신감’**이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꾸미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태도가 곡 전체를 이끈다. 달콤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결코 약하지 않다. 오히려 부드러움과 강인함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음악으로 증명한다.

현대 사회는 늘 사람들에게 완벽함을 요구한다. 더 멋져야 하고, 더 예뻐야 하며, 더 성공해야 한다는 기준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그러나 〈SUGAR HONEY ICE TEA〉는 그런 경쟁보다 자기 자신을 즐기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남과 비교해서 만들어지는 자신감은 쉽게 무너지지만, 스스로를 인정하는 자신감은 오래 지속된다.

공감 포인트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간다. 하지만 가장 자유로운 순간은 꾸며낸 모습이 아니라 진짜 자신으로 웃고 있을 때 찾아온다. 이 노래는 그 자유를 경쾌한 리듬 위에 담아낸다.

특히 BABYMONSTER는 데뷔 이후 꾸준히 자신들만의 색을 확장해 왔다. 강렬한 힙합, 퍼포먼스 중심의 음악, 폭발적인 라이브 실력은 그룹의 정체성이었다. 이번 곡에서는 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밝고 캐주얼한 감성을 더했다. 이는 단순한 콘셉트 변화가 아니라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과정이다. 강한 팀이기 때문에 밝을 수도 있고, 밝은 노래를 불러도 여전히 강한 팀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철학적으로 보면 이 노래는 **‘자유’**에 대한 이야기다. 자유란 규칙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상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방식대로 웃고, 내 리듬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자유이며, 진짜 자신감이다. 그래서 이 노래는 여름을 배경으로 하지만 계절을 넘어 삶의 태도를 이야기한다.

퍼포먼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중독성 있는 포인트 안무와 리듬감 있는 동선은 무대에서 더욱 큰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과 강렬한 표정 연기는 노래의 유쾌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관객까지 함께 즐기게 만든다. BABYMONSTER가 퍼포먼스 그룹으로 주목받는 이유가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위로의 방식도 특별하다. 이 노래는 “괜찮아”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즐겨”라고 말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오늘이 조금 힘들어도, 음악이 흐르는 동안만큼은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라고 이야기한다. 행복은 모든 문제가 해결된 뒤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을 때 시작된다는 메시지다.

결국 **〈SUGAR HONEY ICE TEA〉**는 단순한 여름 노래가 아니다. 달콤한 제목 속에 당당한 태도를 담은 자기 선언이며, 무더운 계절을 가장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을 음악으로 제안하는 곡이다. 아이스티처럼 청량하고, 꿀처럼 달콤하며, BABYMONSTER답게 강렬하다.

노래가 끝난 뒤에도 후렴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그것은 단순히 중독성 있는 멜로디 때문만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즐기는 사람이 가장 빛난다는 메시지가 음악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기 때문이다. 여름은 결국 계절이 아니라 태도다. 그리고 BABYMONSTER는 이번 곡으로 가장 자신감 넘치는 여름을 노래했다.
“Sweet like sugar, cool like ice, but I never lose my fire.”
“가장 시원한 여름은 자유롭게 웃을 수 있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BABYMONSTER - 'SUGAR HONEY ICE TEA'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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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미디어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