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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선택이 만든 인간의 얼굴
글 : 이재혁 에디터
EDITOR'S PICK
<반말 인터뷰> 배우부터 싱어송라이터까지 다 하는 능력자, 신원호
"데뷔 15년 차 아이돌에서 배우, 그리고 스스로를 믿으며 진짜 꿈을 노래하는 All-Rounder 싱어송라이터 신원호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나홍진이 곡성 다음에 하고 싶었던 말, 호프"
크리쳐물이라는 장르 안에 가둬두기엔, <호프>가 던지는 질문은 꽤 크다. 인간은 인간성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존재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개봉 후 지금까지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 영화를, 냉정하게 다시 들여다봤다.
보증금 오백, 월세 삼십. 그 작은 방 안에는 우리의 삶이 있었다 — 연극 〈오백에 삼십〉
연극 〈오백에 삼십〉은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0만 원의 허름한 원룸 '돼지빌라'를 배경으로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과 예기치 못한 사건을 그려낸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코믹 서스펜스다. 2026년 계룡문화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만나는 이번 공연은 유쾌한 웃음 뒤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이웃의 온기를 담담하게 비춘다.
같은 하늘 아래, 서로 다른 색을 선택한 두 화가 — 《고흐와 고갱: 세기의 라이벌 레플리카전》
《고흐와 고갱: 세기의 라이벌 레플리카전》은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두 거장,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삶과 예술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 전시다. 2026년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두 화가의 만남과 교류, 갈등과 결별, 그리고 서로 다른 예술 세계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60여 점의 레플리카 작품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TODAY
가끔은 사라져도 괜찮아, 다시 나로 돌아올 수 있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은 반드시 현실을 포기하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청하의 〈México〉는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잠시 사라지는 상상을 통해, 도망이 때로는 자신을 되찾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후회는 어쩌면,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가장 예쁜 마음
우리는 미래를 향해 산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생각보다 자주 지나온 시간에 머문다. BIG Naughty의 〈노스탈지아〉는 후회를 없애야 할 감정으로 밀어내는 대신, 살아온 시간이 남겨준 ‘향수’라는 이름으로 다시 품어본다.
이별은 사랑이 사라지는 일이 아니라, 둘이 살던 별을 떠나는 일
어떤 사랑이 끝나면 우리는 한 사람만 잃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존재했던 ‘나’와 하나의 세계까지 떠나보낸다. 아이유의 〈이 별로부터〉는 ‘이별’과 ‘이 별’ 사이에 작은 공백 하나를 만들며, 헤어짐을 상실이 아닌 이동의 이야기로 다시 바라본다.
계절은 돌아왔는데, 우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별은 어느 날 끝나지만, 함께 보낸 계절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창섭의 〈사계, 그리고 너〉는 잊어야 한다고 재촉하는 대신, 지나간 사랑을 마음 한편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이별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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