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반말 미디어에 찾아온 열 아홉번째 친구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허니그루브를 운영하고 있는 최지아야. 공간과 분위기를 함께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어. 오늘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이나 행동은? 아침에 일어나면 말씀을 듣고 기도해. 그리고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면서 하루를 시작해. 약간 J 성향이라 루틴이 있는 편이야. 최근 구매한 것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뭐야? 물건이라기보다는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투자하는 게 만족도가 커. 굳이 하나 꼽자면 최근에 차를 세단에서 SUV로 바꿨는데, 공간도 넓고 짐 싣기에도 좋아서 되게 만족하고 있어. 좋아하는 시간대가 있어? 해질 무렵! 노을 지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그 순간을 제일 좋아해.


아무 제약이 없다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직접 디렉팅해서, 규모 있게 커스터마이징된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어. 악기 세팅부터 비주얼 디렉팅까지 전부. 최애 작품과 그 이유는? 인생 영화는 노트북, 드라마는 홈랜드야. 장르는 완전히 다른데 공통점은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거야. 연극이나 뮤지컬도 서사가 잘 짜인 작품을 좋아해. 최근에 본 작품 중에서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뮤지컬 몽유도원이 인상 깊었어. 특히 몽유도원은 국내 뮤지컬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느꼈어. 허니그루브만의 아티스트 선발 기준은? 예전에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센스, 태도, 팀워크를 더 많이 봐. 실력은 기본적으로 다들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결국 오래 함께 가는 건 태도더라고. 기억에 남는 친구들도 있는데, 한 친구는 실력도 좋고 태도도 완벽해서 지각 한 번 안 했던 친구가 있고, 또 한 친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

보여지는 음악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요소는? 보여지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전체적인 비주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의상, 헤어, 분위기까지 가이드라인을 세세하게 잡아주는 편이야. 특히 웨딩 공연에서는 직접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어. 원단이나 단추까지 직접 고를 정도로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야.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최근 일본에서 100년 역사를 지닌 다카라즈카 공연 음악 작업에 뮤직디렉터로 참여했어.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였고, 평소에 존경하던 음악감독님이랑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어.


부담감 때문에 실수했던 경험이 있어? 한 번은 트롬본이 와야 하는데, 콘트라베이스가 온 적이 있었어. 그때 정말 웨딩을 망쳤다고 생각해서 너무 속상했는데, 신랑 신부님이 괜찮다고 해주시고 오히려 좋아해주셔서 더 기억에 남아.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방법은? 예전에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요즘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아. 혼자 맛있는 걸 먹거나,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보내는 편이야. 가장 기억에 남는 칭찬은? “센스가 정말 좋다”는 말. 그리고 한 번은 신부님이 “허니그루브 유명해요!”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되게 크게 와닿았어.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아이디어에서 끝내지 않고 실제로 구현해낸다는 거. 말한 건 거의 다 실행하려고 하는 편이고,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내 장점인 것 같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건? 공연에서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 그걸 영상이나 사진으로 담아냈을 때 정말 행복해.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소소하게 시간 보내는 것도 큰 행복이야.

10년 후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시작한 것들이 잘 성장해서 내가 그렸던 방향대로 가고 있었으면 좋겠어. 무엇보다 감각을 잃지 않았으면 해. 그래서 공연, 책, 전시, 여행 같은 걸 꾸준히 하면서 감각을 유지하려고 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허니그루브는 단순한 공연 팀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음악 경험’을 만드는 팀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음악과 비주얼이 결합된 브랜드 경험을 더 확장해 나가고 싶어. 각 사람에게 맞춘 커스터마이징 공연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드는 팀으로 남고 싶어.
글 : 이은영 에디터
senseyong@wefell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