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말 인터뷰> 나나컴퍼니 대표 이원신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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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터 ‘밝은 세계’에 머무는 법을 배웠을까. 틀리지 않는 말, 무난한 선택, 안전한 방향. 싱클레어가 두려워했던 어두운 세계는 어쩌면,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욕망과 질문들일지도 모른다. 데미안은 나에게 한 인물이라기보다 하나의 상태처럼 느껴졌다. 누군가의 얼굴을 한 목소리, 혹은 스스로에게 끝내 하지 못한 질문. “너는 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해.” 이 문장은 위로가 아니라 책임에 가깝다. 아브락사스는 선과 악을 동시에 품은 신이다. 이 개념이 불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가 늘 한쪽만 선택하길 강요받아왔기 때문이다. 착하거나, 옳거나, 바르거나. 하지만 인간은 늘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한다. 『데미안』은 말해주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대신 조용히 남겨둔다. 너는 지금, 알 안에 있는가. 아니면 금을 내고 있는가.
글 : 이재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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