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일억 번째 여름 VER.2

끝나지 않는 계절에서 우리가 붙잡은 마음

이재혁2025. 12. 09
사라져버린 계절의 자리
요즘은 계절이 흐르는 방식이 어딘가 어긋난 느낌이다.
청예의 『일억 번째 여름』은 그 어긋남이 극단까지 밀려간 세계에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붙잡는 감정에 대해 말한다.
여름만 남은 세계가 묻는 질문
폭염이 끝나지 않는 세계.
기술을 독점해 찬 공기를 지키는 사람들과
바깥에서 생존을 버티는 사람들.
둘 사이의 갈등은 결국 하나의 질문에 닿는다.

"뜨거워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사람이 될까?"
형제의 결핍이 만든 연결
한 명은 걷지 못하고,
한 명은 고대어를 읽지 못한다.
부족한 두 형제가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하면서도
끝내 등을 돌리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결국 서로였기 때문이다.
멸망 속에서도 남는 마음
이 소설은 재난보다 ‘마음’을 더 오래 비춘다.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감정,
그리고 그 마음이 때로는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누군가를 선택한다.
뜨거운 세계 속에서도.
“사랑 하나로는 부족해 온 삶을 던지는 세계로 오세요.”
작가 청예

글  :  이재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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