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말 인터뷰> 나나컴퍼니 대표 이원신
도서
끝나지 않는 계절에서 우리가 붙잡은 마음
요즘은 계절이 흐르는 방식이 어딘가 어긋난 느낌이다. 청예의 『일억 번째 여름』은 그 어긋남이 극단까지 밀려간 세계에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붙잡는 감정에 대해 말한다.
폭염이 끝나지 않는 세계. 기술을 독점해 찬 공기를 지키는 사람들과 바깥에서 생존을 버티는 사람들. 둘 사이의 갈등은 결국 하나의 질문에 닿는다. "뜨거워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사람이 될까?"
한 명은 걷지 못하고, 한 명은 고대어를 읽지 못한다. 부족한 두 형제가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하면서도 끝내 등을 돌리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결국 서로였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재난보다 ‘마음’을 더 오래 비춘다.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감정, 그리고 그 마음이 때로는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누군가를 선택한다. 뜨거운 세계 속에서도.
글 : 이재혁 에디터
admin@use9.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