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 《동궁》이 원한을 기억하는 방식
남주혁·노윤서·조승우 주연의 넷플릭스 8부작 시리즈 《동궁》은 귀(鬼)의 세계를 넘나드는 구천과 귀신의 소리를 듣는 생강이 왕의 부름을 받고 궁에 깃든 저주의 실체를 추적하는 오컬트 판타지 사극이다. 귀신과 검술, 궁중 암투라는 장르적 재미를 앞세우지만 그 안에서 끝내 발견하게 되는 것은 원한과 외로움, 그리고 서로를 살리기 위해 손을 내미는 사람들의 이야기다.